눈 밑이 밝으니, 참 좋은 상이다!
[한방피부관리] 한방피부관리 - 눈 밑이 밝으니, 참 좋은 상이다!
- 아미케어 김소형한의원 김소형원장의 유익한 한방컬럼
한방피부관리 - 눈 밑이 밝으니, 참 좋은 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3초 안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한다고 한다. 눈도 몇 번 깜빡이지 않은 그 짧은 사이에 상대를 정의 내리는 것이다. 가수 이효리가 불렀던, 남자를 유혹하는 데 10분이면 된다는 것은 어쩜 너무 긴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을 정의하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첫인상이다. ‘인상이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상은 사람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밝은 얼굴빛이 아닐까 한다.
밝은 얼굴빛이라는 것은 하얀 피부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늘 없이 밝고 환한 얼굴을 뜻하는데, 눈 밑이 그늘진 다크써클은 첫인상의 주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크써클은 피곤하거나 무기력해 보일 뿐 아니라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하고 심지어 병든 환자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하니 많은 여성들이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컨실러와 씨름을 하고 잠들기 전 아이크림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어쩜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눈이 쾡한 얼굴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결코 좋은 느낌을 줄 수 없으니 말이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이 지배하지만 눈꺼풀은 비위장에 속한다고 보는데, 비위가 좋지 않거나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 혹은 장이 좋지 않은 경우 다크써클이 생기게 된다. 대개 피로가 누적되었거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하여 다크써클을 없애기 위해서는 비위나 장부터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틈틈이 눈가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꿀로 눈가 주위에 팩 또는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가를 자주 마사지해주면 좋다. 더불어 다크써클 퇴치에 좋은 경혈점을 수시로 자극해주는 것도 좋은데, 도움이 되는 경혈점으로는 정명, 승읍, 사백이 있다.
양쪽 눈 안쪽의 오목한 뼈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콧속에 통증이 느껴지는 지점에 있는 정명은 눈 주위의 혈액순환과 관계가 있어 다크써클은 물론 충혈 된 눈에도 효과적이다. 눈동자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을 때, 눈동자 아래이자 눈구멍 위쪽 지점에 있는 승읍은 비위나 장을 강화시켜준다. 사백은 승읍 보다 수직으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아래에 위치한 지점으로 수시로 꾹꾹 눌러 마사지해주면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눈을 만들 수 있다.
당근차 역시 어두운 인상의 주범인 다크써클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당근의 잎과 줄기에는 칼슘, 비타민, 마크네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며, 특히 카로틴 함량이 높은데, 카로틴은 인체 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피부와 점막을 보호하고 시력을 강화시켜 준다. 당근 잎에는 더 많은 카로틴과 비타민 C, 단백질, 칼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건조시켜 차로 만들어 마시면 피부미용에 효과가 좋다.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늘 없이 밝고 윤기 있는 얼굴은 결코 첫인상의 감점 요인은 아닐 것이다. 묵은 때를 밀어버리듯 눈 밑 그늘도 말끔히 지워 돌아오는 새해에는 좀 더 밝고 환한 인상으로 출발하길 바란다. 좋은 인상이라면 일단 반은 이루고 시작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