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바람 / 옮김
어깨에서.. 발끝까지..
바람이 분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대 였던가.. 그대 맞는가..
골목릴 서성이던..
그 마음이었던가..
듣고 싶어 고대하던..
그 음성이었던가..
속절없는 시간 속에..
돌아보니..
날마다 그리워 물이 든다..
인연을 기다리지 않은 죄..
살면서 버거움에 마음이 무겁다는 것..
인연의 바람이..
인연을 그리는 수채화처럼..
때론 마음의 농도처럼..
진하고 향기로우며..
또 때론 쓰디쓴 눈물처럼
맑은 액체로 묽기도 한 것을..
새롭게 인연에 고마움을 느끼며
인연의 새 장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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