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 안 윤 주
청승맞게 비가 내리니
젖은 마음에 뿌리가 내린다
숨겨둔 그리움이다
창문에 달라붙은 빗방울에
불현듯 기억의 싹이 자란다
아름다운 추억이다
싹이 긴 모가지 세우고
안갯속 추억에 줄기를 휘감는다
지난날 꼬인 삶의 아픔이다
안개가 소나무 숲을 뒤덮더니
산허리 감고 두둥실 넘는다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다
비 멎고 안개 걷힌 하늘에
뭉게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새로운 부푼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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