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사람 하나 있습니다 ♥
수많은 날을 그리워하면서
그럴듯한 이유 한가지 없이
만나자는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잊자고 몇 번이고 되뇌이면서
촛불처럼 눈물로
어둔 밤을 지새는
풋사랑의 마음 저린 사람이 있습니다
먼 훗날...
가슴 시린 이별이 두려워
만나자 말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지나면 상처가 낫듯이
씻은 듯이 잊어 버리려 해도
세월이란 약조차
사랑 병엔 잘 듣지 않네요
잊자 잊자 몇 번이고
마음으로 다짐하지만
아려오는 그리움만 더욱 커질 뿐!
비어 있는 짧은 시간까지도
한 번도 잊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내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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