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아름다운글

그리움은 알까요?

낭고 / 사슴 2013. 1. 3. 07:00

 

그리움은 알까요?


가슴으로 깊이 간직하고 사는
물빛 정원처럼
내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
그리움은 알까요 ?

 


하얀 눈꽃에 떨어지는
햇빛 뜰처럼
내 안에서 품고 있는 사람..
그리움은 알까요 ?

 


겨울 찬 바람 부는 어느 날 밤
밤 하늘의 별을 헤아리다
그 별 하나에
같은 이름을 붙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다음에 이 다음에 만나게 될
시간을 기다리며
동그란 원 안에 가둬두고 사는
지금도 설레이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노을 지는 바닷가에
파도치는 숲속을 거닐며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보다
더 크게 불러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그리움이 짙게 드리운 풍경보다
내 가슴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더 짙게
영원히 담아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보다
더 빨리 달려가
두 눈 마주하고 싶고
두 팔 벌려 안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사랑이 사랑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 사랑이라는..
그리워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는..
그 말을 하고 싶은데...
정말! 그리움은 알까요 ?

 

 高 煥坤 님의 作

 

" 그리움은 ...  알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