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알까요?
가슴으로 깊이 간직하고 사는 물빛 정원처럼 내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 그리움은 알까요 ?
하얀 눈꽃에 떨어지는 햇빛 뜰처럼 내 안에서 품고 있는 사람.. 그리움은 알까요 ?
겨울 찬 바람 부는 어느 날 밤 밤 하늘의 별을 헤아리다 그 별 하나에 같은 이름을 붙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다음에 이 다음에 만나게 될 시간을 기다리며 동그란 원 안에 가둬두고 사는 지금도 설레이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노을 지는 바닷가에 파도치는 숲속을 거닐며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보다 더 크게 불러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그리움이 짙게 드리운 풍경보다 내 가슴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더 짙게 영원히 담아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보다 더 빨리 달려가 두 눈 마주하고 싶고 두 팔 벌려 안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움은 알까요 ?
사랑이 사랑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 사랑이라는.. 그리워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는.. 그 말을 하고 싶은데... 정말! 그리움은 알까요 ?
高 煥坤 님의 作
" 그리움은 ... 알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