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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당신

낭고 / 사슴 2013. 1. 1. 06:00

 

보고 싶은 당신..

어쩌다 길을 걷다가 우연이라도
한 번쯤 마주쳤으면 좋겠는데...


그 사람은 몰라보고 지나치더라도
멀리서라도 한 번쯤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단 한 번도 볼 수 있게 허락하지 않네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갈 수록
마음에 담은 기억들이
하나씩 정리가 될 줄 알았는데...
점점 더 깊어만 가니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억의 시간이 아득하게 멀어질 수록
더 가까이 느껴지고
가끔씩 아픈 날에..
가끔씩 슬픈 날에..
생각의 의자에 그대만 앉아 있고
그런 그댈 우두커니 바라만 보고 서 있습니다

 

혼자서도 연애하듯 살고
미친 듯이 그리워하며 지내다 보면
견뎌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우연이라도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처럼
잠깐이라도 머물다 가면 좋을 텐데...


한 번도 보이지 않는 당신이
오늘은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이 흐릅니다

 

高 煥坤 님의  "보고 싶은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