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건강

자동제세동기/심폐소생술

낭고 / 사슴 2012. 3. 7. 22:00

사람은 쓰러졌는데… 이걸 어떻게 쓰나?

심장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입력 : 2012.03.07 09:07

자동제세동기 보급이 늘고 있다. 자동제세동기는 정지한 심장에 고압 전류를 보내 다시 뛰게 하는 장비이다. 오는 8월에는 전국의 모든 공동주택(5층 이상 아파트·연립주택 등)에 일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법률이 시행된다. 하지만 자동제세동기를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한다.

자동제세동기는 최근 보급이 늘어 올바른 사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일단 119 호출·심폐소생술부터=쓰러진 사람을 보면 우선 소리쳐서 주변 사람을 부른다. 한 명은 119를 부르고, 다른 사람은 환자를 흔들어서 의식이 있는지 본다. 의식이 없으면 한 명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근처의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온다.

전원 켜기=심폐소생술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에 자동제세동기를 놓고 전원 버튼을 누른다.

패드 부착=상의를 다 벗긴다. 한 패드는 오른쪽 빗장뼈(쇄골) 바로 아래에, 나머지는 왼쪽 젖꼭지 옆 겨드랑이에 붙인다. 땀·물도 깨끗이 닦는다. 패드와 제세동기 본체가 분리됐으면 연결한다.

심장리듬 분석 후 작동 버튼 누르기="분석 중"이라는 음성메시지가 기계에서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환자에게서 손을 뗀다. "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메시지가 나오면서 기계가 충전을 시작하는데, 이 때는 가슴압박을 해도 된다. '제세동 작동 버튼'이 깜빡이거나 버튼을 누르라는 음성메시지가 나오면 가슴압박을 멈추고 버튼을 누른다. 이 때, 환자에게서 다른 사람들이 떨어져 있는지 확인한다. 제세동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계속하십시오"라는 지시가 나온다.

심폐소생술 재시행=제세동 진행 중, '털컥' 하는 전기 자극이 끝나면 심폐소생술을 다시 실시한다. 2분 뒤 자동제세동기가 스스로 심장리듬을 반복 분석해 제세동 재실시 여부를 지시한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장비의 지시에 따라서 '제세동→심폐소생술'을 반복한다.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leemj@chosun.com
도움말=임태호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